저도 릴레이 놀이에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었는데, 단영님께서 바통을 넘겨주셔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릴레이에 주제는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의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현재 백수이다 보니, 백수를 주제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전 직업에 대해서는 프로필을 참고해 주세요.

 

 

 

시에 일어나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백수의 기상시간"입니다.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지요. 저는 요즘 새벽 5~6시쯤 잠이 들어서 아침 10~11시에 일어납니다. 자는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닌데,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일어나면 몸이 찌뿌둥합니다. 아무래도 시간대를 좀 변경해야겠어요. 어제는 친구놈이 11시쯤 일어난다니까, 백수가 그러면 안 된다. 그런 백수들은 급이 제일 떨어지는 백수들이다. 프로 백수는 딱딱, 남들 출근할 때 같이 일어나서 남들 잘 때 같이 잠이 들어야 한다며 저를 꾸짖었습니다. 저는 백수 된지 2달 정도 됐으니, 인턴백수라 그런다 하고 양해를 구했지요. 사실 친구는 백수로써 일가견이 있던 친굽니다. 물론 지금은 취직해서 잘 살고 있지만, 그 친구가 한창 백수로써의 긍지를 높일 때에는,

 

"사각빤스 달랑 한 장 입고 게임 하다가 새벽에 잠이 든다. 해가 중천에 뜬 12시나 1시쯤 아점(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본능적으로 눈을 뜬다. 그 때 약간 벌어진 문틈 사이로 어머니와 눈이 마주친다. 측은은 둘째치고, 실제로는 한 숨을 쉬진 않으셨지만, 누가 봐도 한 숨을 쉰 것만 같은 표정으로 짜장면 사 먹으라며 바닥에 오천원짜리 한장을 동댕이 치시면, 얼른 기어가 줍는다"

 

같은 시절도 있었지요. 그랬던 친구가 이제 일 열심히 하고 있으니, 뿌듯합니다. 그런데 그 때 직장 다니던 제가 이제 백수네요. 사는 건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언제까지 백수 할래?

주위에서 종종 듣습니다. 언제까지 백수 할 거냐고요. 저도 알았으면 좋겠네요.^^; 사실 마냥 빈둥거리는 게 아니라, 저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단지 집에서 일하고, 돈을 벌 뿐이지요. 쿨럭.

 

 

 

백수. 그것은 뭔가?

사실 백수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 속에 백수란 "한심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며 음식을 축내는 생물체"같은 느낌입니다. 제 또 다른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똥을 만드는 기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백수는 모두 그런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능력을 가진 분들께서도 계실 것이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세상을 자신의 방식대로 의미 있게 살아가는 분들이지요. 단지 백수라는 의미로 그런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의미를 가지는 살아가는 사람으로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똥 만드는 기계는 아니에요. 엄니 ㅠ,.ㅠ

 

백수에 대한 편견타파를 주제로 재미반, 의미반으로 써 본 글입니다. 릴레이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단영님께 감사 드립니다. 릴레이를 시작하신 라라윈님과 이어오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이제 제가 바통을 넘겨 드려야 하는데……

 

언제나 안구정화 시켜 주시는 Quantity

텍큐닷컴을 알게 해 주신 세르엘

에곤 쉴레 대문 사진이 멋지신 roger

 

분께 릴레이를 전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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